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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사내교육 마치면 대졸대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인회비 5만원 납부>
★…평민당의 정책노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부 중소기업인들이 29일 서울여의도 맨해턴 호텔에서 민주경제인연합회 (약칭 민경련)라는 경제단체를 전격 발족한 것으로 알려지자 전경련 등 기존의 경제단체들이 내심 적잖이 신경을 쓰는 눈치들.
특히 전경련의 경우 민경련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만큼 경제단체라기보다는 차라리 정치단체의 성격이 짙다고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름이 전경련과 비교가 된다는 점에서 신경이 쓰인다는 반응.
전경련회원으로서. 민경련에 가입한 사람은 없는것으로 밝혀졌는데 29일의 창립총회에 참석한 2백여명의 회원들은 1인당 회비 5만원이상씩을 내고 가입한 중소기업인과 중소상공인들이 대부분이라는 후문.

<전·현직 관료 2백명참석>
★…나웅배 상공부장관 주최로 11월30일 하오 6시부터 상의클럽에서 열린 무역의 날 자축리셉션에는 김일환 이낙선 장례준 정재석 김정렴 김진호씨등 9명의 전직 장관을 비롯한 전·현직 상공부관료 2백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자리에서 전직 장·차관들은 『1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정신없이 뛰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4백억달러를 넘어서 5백억달러를 바라보다니 금석지감이 있다』고 한결같이 감개무량한 표정들.
특히 63년과 64∼67년 두차례 상공장관을 지낸 박충훈씨(산업개발연구원 회장)는 「수출진흥종합시책」을 만들던 당시의 일을 회상하며 당시 이일에 열심이었던 홍성주차관을 『홍사무관 어디있느냐』고 큰소리로 불러대 폭소를 자아내기도.

<때아닌 회심에 갸우뚱>
★…최창락동자부장관이 30일하오 이례적으로 2백여명의 전국광산업체대표들을 모아놓고『안정적 발전』을 강조하면서 『해묵은 업계의 숙원사업을 풀어주겠다』는 획기적(?)인 정책 개선안을 내놓아 참석자들은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때가 때이니만큼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들.
최장관은 이날 대한광업회가 주최한 「일반광업 정책간담회」에서 30여분에 걸쳐 정부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안정과 발전을 강조, 업계의 협조를 은근히 당부.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광산업자는 『그동안 내버린 자식처럼 푸대접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갑자기 쌓이고 쌓인 업계의 숙원사항들을 한꺼번에 해결하겠다고 그러느냐』고 질문하고 『말로만 그럴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좋으니 구체적인 성의를 보여주면 우리도 알아서 잘해 보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1단계로 백80명 선발>
★…대우그룹은 국내 최초로 2년제 특별산업교육원 과정을 개설, 고졸근로자가 이 과정을 이수할 경우 대졸사원대우를 해줄 계획.
대우그룹은 1단계로 경인지역 계열사의 고졸기능사원 가운데 서류·필기·면접시험등을 거쳐 1백80명을 선발, 내년 3월부터 2년간 경인지역대학교에 위탁교육을 실시하며, 89년에는 귀옥지역, 90년에는 옥포지역으로 점차 대상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
교육과정 이수에 필요한 숙식·통학·근무시간조정 등 모든 편의를 회사측이 제공하고, 2년 과정을 마치면 5급 기능직에서 4급 사원으로 직급을 상향시켜 대졸대우를 해주면서 현장책임자로서의 성장기회를 제공할 방침.

<노임올라 수지악화>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정부가 책정하고 있는 노임이 시중노임보다 싼데다 최근 선거철을 맞아 구인난에 따른 노임상승까지 겹쳐 수지가 악화되고 있다고 울상.
전문건설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노임단가 억제정책으로 인해 시중노임단가보다 20∼30%가량이 낮아 정부공사를 맡을 경우 이익이 박한데다 최근의 시중노임이 크게 오름에 따라 내년에는 더욱 수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
이에 따라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정부의 노임단가 책정을 분기별로 고쳐 시중노임상승을 현실화 해주는 방안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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