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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대 입학 취소 당연하다…최순실과 전 대통령일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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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캡처

사진=연합뉴스tv캡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탑승한 대한항공 비행기가 31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공항 활주로에 도착했다.

기내에서 입국 심사·세관검사를 마치고 오후 3시 16분 탑승교에 모습을 드러낸 정유라씨는 포토라인에서 "애기가 거기 너무 혼자 오래 있다보니가 오해도 풀고 빨리 해결하는게 나을꺼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스마일 티셔츠로 논란이 됐던 정유라씨는 가디건으로 티셔츠를 가린채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의 지원에 대해서 정유라씨는 "삼성이 승마를 지원하는데 6명 중 한명이라고만 들어서 그런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입학 비리에 대해서는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가 맞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를 가고 싶어한 적이 없다.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면접에서 금메달과 단복을 입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단복을 입고 가지 않았다. 임신 중이라서 단복을 입은 적이 었다. 다른 사람이 입었다 메달을 들고 갔던거는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거 같다. 어머니가 들고 가라고 해서 들고 갔다"고 말했다.

아들 체류 비용과 변호사 비용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모른다. 저는 안에만 있어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최순실 재판을 보면서 어떤 심경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하나도 전해 들은 것이 없다. 어머니가 아직 형을 받는 재판을 안했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대통령 님과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정유라씨는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이동해 사실상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245일 만에 한국으로 압송됐다. 덴마크 경찰에 체포·구금 이후 151일 만이다.

정유라씨의 23개월 아들은 덴마크에서 보모와 함께 머물고 있다.

검찰은 입국 절차를 마치고 차량을 이용해 정유라씨를 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검찰은 다음달 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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