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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인천공항에 모습 드러내…기자들 질문에 웃음짓기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인천공항 보안구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1월 초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지 150일 만이다.

 정유라씨는 31일 오후 3시 16분 인천공항 보안구역 내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는 “덴마크가 오래버텼다”라는 기자들의 질문 등에 “아기가 거기 있다보니까. 빨리 입장을 해결하는게 나을 것 같다. (삼성 특혜는)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어머니한테 들은게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이화여대는)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하다. 저는 한 번도 대학교에 가보고 싶어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정씨는 하늘색 모자티를 입고 굳은 표정으로 나와 질문에 웃음을 짓기도 했다.

 법무부는 지난 29일 정씨 송환을 위해 검사 1명과 여성 수사관 등 5명을 덴마크로 파견했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됐다. 정씨는 오후 5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씨는 지난 30일 오후 4시25분쯤(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기한이 오는 2023년까지인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지난해 승마 훈련을 위해 독일로 출국한 정씨는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자 같은 해 9월 28일 잠적했다. 이후 올해 1월 1일 은신 중이던 덴마크 올보르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150일 간 구금 생활을 했다.

 정씨는 범죄인인도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24일 항소를 포기하고 국내 송환을 선택했다.

 검찰은 정씨를 체포한 이후 48시간 내에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씨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담당한다. 특수1부는 삼성의 정씨 승마 지원 등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혐의 등을 수사한 부서다. 첨단범죄수사1부도 정씨와 관련된 조사를 일부 진행한다. 정씨의 변호는 이경재 변호사 등 최씨 변호인단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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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유라씨가 입국 뒤 비행기 출구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아기가 거기 너무 혼자 오래 있다보니가 오해도 풀고 빨리 해결하는게 나을꺼 같아서 왔다.”

-삼성의 승마 지원에 대해서는?
“삼성이 승마를 지원하는데 내가 6명 중 한명이라고만 들어서 그런줄로만 알았다.”

-이화여대 입학 비리에 대해서는?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가 맞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를 가고 싶어한 적이 없다.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이대 면접에서 단복을 입고 금메달을 들고 간 건에 대해서는?
“단복을 입고 가지 않았다. 임신 중이라서 단복이 안 맞는다. 다른 사람이 입었다. 메달은 이대 뿐 아니라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거 같다. 어머니가 들고 가라고 해서 들고 갔다.”

-아들 체류 비용과 변호사 비용은 누가 부담?
“그건 제가 모른다. 저는 안에만 있어서 모르겠다.”

-어머니 최순실씨의 재판을 보면서 어떤 기분?

“하나도 전해 들은 것이 없다. 안에만 갇혀 있어서... 변호사를 통해 어머니가 아직 형을 받는 재판을 안했다는 얘기만 들었다.”

-돈도 실력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그거는 정말 그때는 참 어리고 그때 제가 좀 다툼이 있어서 제가 하도 막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말을 듣고 그래서 욱한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도 애기가 있는데 제 자식이 어디가서 그런 얘기 들으면 속상할 것 같다.”

-대통령 뇌물의 수혜자로 지목이 되고 있는데
“어쨌든 제가 이런일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사실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 잘 연결되지 않을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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