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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부곡하와이 폐업, 경영비리와 연관 있나?...검찰 수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부곡하와이 전 이사 A씨가 자신의 경영비리 내용을 시인한 대자보. [부곡하와이 노동조합]

부곡하와이 전 이사 A씨가 자신의 경영비리 내용을 시인한 대자보. [부곡하와이 노동조합]

검찰이 지난 28일 폐업한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의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수사로  폐업이 경영 비리와 관련 있는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31일 “부곡하와이 경영진이었던 전 이사 A씨를 상대로 회사 경영 업무와 관련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검찰에 직접 찾아가 자수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부곡하와이 사업장 내에 자신의 경영 비리를 인정하는 자필 대자보를 붙였다. A씨는 이 대자보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해 왔음을 인정하며 이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음을 뉘우친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회사와 직원 여러분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해 검찰에 직접 출두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법의 판단에 따라 추징된 금액 전부를 회사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진무환(59) 부곡하와이 노동조합 위원장은 “정확한 내용은 검찰 수사 결과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A씨 등이 수영장이나 객실 리모델링, 각종 행사 등을 추진하면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음 주쯤 이와 관련해 A씨 등 경영진에 대해 수사를 해달라는 고발장을 검찰에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자수해 정식 수사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아직 A씨 등에 대한 조사는 시작하지 않았다”며 “현재 기초 수사 단계여서 혐의 내용 등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창녕=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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