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새차 사주려 3년 동안 몰래 ‘용돈’ 모아 통장 선물한 아내

중앙일보

입력

한 네티즌이 아내에게 받은 생일 선물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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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게는 이런 와이프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차를 바꾸려 하니 가격이 부담돼 차일피일 미뤄오던 중에 그는 자신의 생일에 아내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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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받은 선물은 통장이었다. 적금 통장에는 2014년부터 다달이 모아온 돈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이는 아내가 한 달 용돈 30만원 중 10만원을 3년 동안 모은 것이었다.

아내는 통장의 빈 곳에는 '사랑하는 울 여보'라며 애교 넘치는 편지도 남겼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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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서 아내는 "결혼하고 5년이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지?"라며 "이 통장은 3년 전에 차 사고 싶어 하는 울 여보 보면서 차 살 때 옵션이라도 하나 더 넣으라고 꺼내주려고 들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3년 동안 용돈에서 일부 떼서 들어놓은 거야"라고 말하며 "생일 축하하고 항상 나 먼저 생각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 아주 많이 사랑해"라는 말을 전하며 편지를 끝맺었다.

글쓴이는 자신이 받은 통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저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다"고 덧붙여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느껴져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저런 아내 만나고 싶다" "평소에 남편도 아내에게 잘했겠지. 나도 아내에게 잘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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