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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탁현민, 여성 폄하·모욕 심각…정신과 치료 필요한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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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 [중앙포토]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 [중앙포토]

바른정당이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의 저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과 여성단체들은 왜 분노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29일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탁 행정관이 10년 전에 기록한 '남자 마음 설명서'를 보면 여성을 바라보는 그의 왜곡된 시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며 "여성을 폄하하고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여성을 단순한 성적 노리개로 여기는 듯한 태도는 공직자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국민을 '개돼지'라고 폄하했다가 파면당한 교육부 공무원은 사석에서 그랬다지만 탁 행정관은 버젓이 책으로 출간하여 여성에 대한 수준 이하의 의식을 드러냈다. 이 정도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며 "이런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일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여성의원, 여성단체들에게도 묻고 싶다. 대국민 여성혐오, 여성비하 발언 모음집을 출간한 탁현민 전 교수가 청와대 행정관에 발탁된 것과 관련하여 분노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그가 진보성향 인사여서인가? 아니면 그 정도의 언행은 양념 수준이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탁현민 행정관을 발탁한 딱 그 수준에 머물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탁 행정관은 2007년 출간한 자신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 당하는 기분",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말라", "콘돔 사용하는 여성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표현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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