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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표를 잡아라|남자보다 유권자 31만명 더많아|여권공약…"마음 사로잡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여성표를 잡아라.
대통령선거중반전,「대권주자」들의 표밭갈이 대접전속에 전체유권자의 과반수를 넘어 (50.6%) 남자보다 31만7천여명이 더많은 여성표밭을 노리는 경쟁이 불붙었다.
이같은 여성표잡기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한표를 행사하겠다는 여성유권자들의 성숙된 정치의식 때문에 여성표의 향방이 20∼30대 젊은 세대와 함께 대세를 가름하는 변수라는 분석때문.
이에 따라 후보진영들은 여성유권자들에 보다 친밀하고 미더운 인상을 심고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미지부각 홍보전, 여권신장시책공약등 총력을 기울인 득표활동을 펴고있다.
특히 여성층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정당과 열세로 여기는 평민당은 「주부파고들기 두더지작전」 「여성근로자공략우편물공세」 「전화걸기」 「고3수험생 둔 주부에게 격려편지보내기」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담기구 (득표작전)=민정당은 수도권대책위안에 여성특별대책반을 설치, 공조직과 함께 지연·혈연·학연등 연고선을 총동원하는 점조직식 사조직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
민정당은 노후보가 다른 야당후보들에 비해 여성층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고 판단, 이 같은 인기를 「표」로 굳히는데 초점을 맞춰 전담요원을 동원, 대도시중산층 아파트단지 주부들에 접근, 안정을 호소하는 두더지작전과 고3수험생을 둔 주부들에게 격려편지보내기·전화걸기등 조용한 접근과 설득을 강화하고있다.
민주당측은 장면부통령비서를 역임한 전직기자출신 윤금자씨를 총재특보 및 선거대책 여성분과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서울충현교회권사인 김후보부인 손명순여사까지 나서 총력전.
윤씨가 관계를 맺고있는 가톨릭평신도부녀자·손여사를 내세운 전국교회 여전도회 침투와 함께 손여사모교동창조직등 연고도 활용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있다.
여성표공략 대책기구 면모가 가장 화려하기는 평민당.
우리나라 첫 여변호사인 이건영여사를 선거대책위원장, 여성단체연합부회장인 박영숙여사 (안병무목사부인)를 부총재겸 선거대책위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이우정여성단체연합회장, 여성웅변가인 이윤자·이희숙씨등도 중진유세반에 포함시켜 홍보전을 펴고있다.
김대중후보부인 이희호여사도 직접나서 22일 고향인 서산읍유세에서 김후보지지를 호소하는등 총동원태세다.
평민당측은 또 여의도대하빌딩 1층에 10대의 전화로 「평화 여성의 다이얼」을 마련, 주부들에게 전화걸기·정책홍보·의견청취 여성근로자들에게 편지보내기등 다채로운 활동을 펴고있다.
신민주공화당 김종필후보는 부인 박영옥여사를 앞세워 이대·숙대졸업생모임인 동심회등 조직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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