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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잉글랜드 감독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 추모 위한 현수막, 인상적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한국-잉글랜드 경기에 맨체스터 테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수원=박린 기자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한국-잉글랜드 경기에 맨체스터 테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수원=박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 붉은악마가 영국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 현수막을 20세 이하(U-20) 월드컵 잉글랜드전에 내걸었다. 폴 심슨 잉글랜드 감독도 고마움을 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잉글랜드와 경기를 치렀다. 이날 붉은악마 서포터석에는 'PRAY FOR MANCHESTER(맨체스터를 위해 기도를)'란 현수막이 걸렸다. 이는 지난 22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친 사고를 추모하고 위로하는 메시지였다.

공교롭게 이날 상대가 잉글랜드였다.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할 상대국가지만 비극을 함께 추모하기 위로하기 위한 마음은 하나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폴 심프슨 잉글랜드 감독은 "두 팀 모두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관중들이 보여줬던 열정 환상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맨체스터를 위해 걸려있던 플랜카드가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환경들이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 송범근이 26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차전 잉글랜드 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제 골을 허용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5.26/

한국 송범근이 26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차전 잉글랜드 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제 골을 허용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5.26/

경기에선 한국이 잉글랜드에 0-1로 패해 A조 2위(2승1패)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2승1무로 한국을 제치고 A조 1위로 16강전에 올랐다. 기니와 2차전에 비해 선발 7명을 바꾼 잉글랜드는 후반 11분 키어런 도웰(에버턴)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한국을 넘었다. 심슨 감독은 "16강에 올라 (1,2차전을 치른) 전주에서 16강을 치르게 돼 기쁘다"면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것이 목표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더 멀리 가기 위해 앞으로도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심슨 감독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했으니 더 많은 골 을 목표로 하겠다. 조 1위로 올라가 16강에서 3위를 만나겠지만 강한 상대일 것이라 생각하고 발전하는 모습,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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