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썰물"강세|각종 부양책불구 정치상황 예측못해 불안|종합지수 450선 하락…당분간 계속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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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증시가 불확실성의 안개속에 갇힌 듯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18일 거의 전면적인 증시규제해제조치에 힘입어 하루 상승폭으로는 사상최고의 폭등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틀후 다시 큰폭으로 하락한후 일보전진 삼보후퇴를 계속하고있다.
한달전만 해도 내노라하는 증권전문가들은 지금쯤 종합주가지수가 5백50선에 있으리라고 예상했는데 현재 4백50선으로 주저앉은 상태다.
증시가 이처럼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자심리의 불안에 기인한다. 주식시장은 수요공급의 시장원리에 지배를 받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분위기다.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부양책은 기관투자가의 매입한도를 확대하는등 새로운 수요를 많이 개발했지만 장자체를 누르고 있는 불안의 그림자를 몰아내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주식투자자들은 그 성향이 일반적으로 상당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선거전후의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현상태에서 새로운 투자를 꺼리게 마련.
이런 위축된 분위기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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