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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치과 떨게 만든 치매약의 '뜻밖의 부작용'

중앙일보

입력

썩은 치아를 약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외부이미지]

[사진 외부이미지]

지난달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츠하이머 치료용 약물이 치아 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 치과 연구소의 폴 샤프 교수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신경 퇴행 질환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 중인 '티데글루십'이 치아의 상아질 뼈 부분 복원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티데글루십은 알츠하이머 등의 신경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뇌세포를 재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던 약물이다. 그러나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이 확인됐고, 뼈 복원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폴 샤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치아의 빈 곳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적신 콜라젠 스펀지로 채웠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리에 새로운 상아질이 채워지는 것을 확인했다. 폴 샤프 교수는 "티데글루십이 치아 중심부의 줄기세포를 자극해 상아질의 생성량을 증가시켜 치아의 자가 치료를 돕는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심장병약 만들다가 비아그라를 만들더니, 치매약 만들다가 치아재생 약을 만들었네" "이제 임플란트할 필요 없는 건가" "전 세계 치과들 비상상황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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