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개의 커피전문점 등 1층 테이크아웃 판매점이 밀집한 대구시 중구. 하루 5만7000여개의 일회용 컵이 나온다. 일회용 컵 상당 수는 쓰레기통 대신 도로 이곳저곳에 버려진다. 쓰레기통에 버려져도 분리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
'일회용 컴 회수체계'라는 이색적인 아이디어 #커피전문점 등이 빈컵을 서로 받아 분리배출
대구 중구청이 '일회용 컴 회수체계'라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일회용 컵을 쓰는 커피전문점 등 테이크아웃 판매점을 묶어 빈컵을 서로 받아 분리배출하는 방식이다.
즉 다른 가게에서 사먹은 아메리카노 커피 빈컵을 쓰레기통이 아니라 인근 가게에서 대신 받아 버려준다는 의미다. 이런 일회용 컵 버려주기 아이디어가 지자체 차원에서 나온 건 전국 처음이다.
중구청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구 289개 1층 테이크아웃 판매점 가운데 172개소에서 일회용 컵 회수체계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참여가게엔 '지정 안내판'도 부착할 예정이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도심의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일회용 컵 회수체계 구축사업에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이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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