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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타워 맨손 등반' 김자인 머리 장식의 비밀

중앙일보

입력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20일 55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정상에 오른 뒤 남편 오영환씨와 포옹하고 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20일 55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정상에 오른 뒤 남편 오영환씨와 포옹하고 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자인 클라이밍(암벽등반) 선수가 123층, 555m 높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는 데 성공한 가운데 그의 머리 장식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김 선수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타워에서 열린 '김자인 챌린지 555' 이벤트에 참석해 2시간 29분 38초 만에 빌딩 옥상에 도착했다.

이날 빌딩을 오르는 김자인 선수의 머리에는 커다란 노란 리본이 달려있었다.

이는 그저 패션을 위해 머리에 단 것이 아니라 그의 평소 소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김자인 선수 페이스북]

[사진 김자인 선수 페이스북]

김 선수는 지난해 5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는 경기에서 노란 리본을 하기로 다짐해오고 직접 만들어본 노란 머리핀"이라며 한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높이 높이 등반할 때마다 내 마음이 동생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착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제36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왼쪽), 지난해 7월 국제 암벽등반 월드컵에 출전한 김자인 선수. [사진 김자인 선수 페이스북]

지난해 5월 제36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왼쪽), 지난해 7월 국제 암벽등반 월드컵에 출전한 김자인 선수. [사진 김자인 선수 페이스북]

지난해 5월 열린 제36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와 지난해 7월 열린 국제 암벽등반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 선수를 찍은 사진에서도 머리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 선수는 20일 롯데월드 타워 등반에 성공한 뒤 "도전하고 성공하는 제 모습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롯데월드 타워도 도전과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번 등반으로 세계 여성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을 맨손으로 등반한 주인공이 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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