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정신 건강에 해로운 이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김성태 기자

전 세계 7억 명이 사용하는 사진·비디오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이 청년층의 정신건강에 가장 해로운 SNS으로 꼽혔다. 반면 '유튜브'는 정신 건강에 유익한 SNS로 떠올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왕립보건학회(RSPH)가 발표한 '청년층 정신건강에 SNS가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따르면 'SNS톱-5'중에서 인스타그램이 청년층 정신건강에 가장 유해한 SNS로 뽑혔다고 이날 CNN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인스타그램은 '현실 왜곡'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다"고 밝혔다.

'포토샵'과 '필터링' 등으로 조작한 이미지가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강박증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최신 유행에 뒤처질까 두려워하는 '포모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쉽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매트 커라처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반응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실제 이들은 SNS로 인해 자신의 신체 만족도는 물론이고,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해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사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스냅챗,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튜브는 이미지 조작 가능성이 적고 교육적인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 정신 건강에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SNS에서의 과도한 포토샵이나 필터링 사용을 제한해 청년들이 자기만족과 개성을 높이고, 스스로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14∼24세 청년층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특정 SNS가 불안·우울·개성·신체 만족도 등 건강·행보에 관련한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한 것이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