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복당한 김성태가 ‘새타령’ 듣고 보인 반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바른정당에서 최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일부러 틀어준 ‘새타령’을 듣고 “정말 잔인하다. 20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철새 타령인가”라며 언짢아했다.

김 의원은 18일 방송된 tbs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 김어준이 철새 정치인을 풍자해 ‘새타령’을 축하 음악으로 틀자 이같이 반응했다.

새타령의 가사는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 산고곡심 무인처 수림비조 뭍새들이 / 농촌 화답에 짝을 지어 생긋생긋이 날아든다’다.

이어 김 의원은 “딸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못난 아비가 됐다”며 “백로처럼 독야청청하게 살아갈 수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보면 편하게 정치할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다 망해가는 자유한국당에 들어가려 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바른정당이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면피용 정당은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봤다”며 “병든 보수를 뜯어고쳐 보겠다고 다시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를 찾은 철새들이 얼음위에서 휴식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1월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를 찾은 철새들이 얼음위에서 휴식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에 김어준은 “가족도 설득이 안 되는데 일반 유권자가 설득이 되겠냐”고 말했고 함께 출연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이 우습나. 한번 더 이러시면 청취자들이 김 의원 출연 금지를 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