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만 가면 연행됐던 세월호 유가족이 전한 근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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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디어몽구 트위터]

[사진 미디어몽구 트위터]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청와대 근처를 편안히 다니지 못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주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14일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트위터에는 '세월호 희생자인 최성호 학생 엄마가 청와대 앞을 다녀왔다며 사진을 보내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맑은 날 청와대 입구에 서서 청와대를 바라보는 최성호 학생 엄마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미디어몽구에 따르면 최성호 학생의 엄마는 "청와대 앞을 다녀왔지만 누구도 건드리지 않고 아무 것도 묻지 않는 평화로운 모습에 만감이 교차했다"며 "이런 사실이 믿기지 않아, 혹시 누가 감시하지 않나 계속해 뒤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또, 청와대 분수대 앞 사진을 보내며 "자유롭게 다니는 게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미디어몽구는 "그동안 세월호 가족분들이 이 곳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가기 위해서 연행은 기본이고 물대포에 최루액까지 맞았지만 끝내 가보질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단원고 기간제교사로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故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에 대해 순직을 인정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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