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등에 문신을 새긴 이유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자신의 이니셜을 머리에 새기기 위해 미용실을 방문한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별의별 머리를 다해봤다”는 그는 “문신도 아마 내가 우리나라 가수 중 최초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신은 아프지 않냐"는 미용사의 질문에 이상민은 “아프다. 그런데 화를 풀 데가 없었다”고 대답해 패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상민은 자신의 척추를 따라 등 아래까지 ‘표풍부종조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회오리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아침나절 계속 불 수 없고 소나기가 내려도 온종일 내리지 않는다’는 뜻을 갖는다.
그는 “69억 빚을 져 당장에라도 죽을 수 있는 놈이 문신을 받고 있는데 문신이 너무 아프더라”며 “문신이 아픈 나 자신이 웃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죽으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당장 오늘 죽겠다는데 문신이 아파 못 참는다”며 “죽더라도 이걸 완성하고 죽자고 했다”고 밝혀 문신이 이혼·부도 등 그에게 닥친 여러 악재를 극복하는 힘이 되어주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