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1·스페인·세계 5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어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했다.
나달은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9위)을 세트 스코어 2-0(7-6, 6-4)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투어 단식 우승을 72회로 늘렸다. 클레이 코트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무려 52회.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서 30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 5월 왼 손목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 도중 기권한 나달은 이후 부진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결승전에 오르는 등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모습은 여전했다. 최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28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나달은 프랑스 오픈에서 9차례나 우승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