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정숙씨', 집으로 찾아온 민원인 손 이끌고 데려간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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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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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집 앞으로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을 대접해 화제다. 이날은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는 날이었다.

집 찾아온 민원인이 "배고프다"고 하자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

이날 김 여사는 홍은동 사저 빌라에서 이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선 기간 자신을 전담 취재한 기자들과 등산을 간 상태였다.

한 60대 여성이 "국토부의 정경유착을 해결해달라.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어 배가 고프다"고 소리를 질렀다. 오후 1시20분께 수행원과 함께 나온 김 여사는 "왜 배가 고프다 그런데? 왜?"하며 이 민원인 여성에게 다가갔다.

민원인 여성 손을 잡고 이끄는 김정숙 여사. [사진 트위터 캡처]

민원인 여성 손을 잡고 이끄는 김정숙 여사. [사진 트위터 캡처]

김 여사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는 이 여성에게 "몰라 몰라.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고, 배고프다는 얘기 듣고서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하며 여성의 손을 잡고 사저로 향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세상에" "와" "영부인이 저래도 돼?" 등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영부인이 라면 끓여준다고 집으로 데려갔어. 이거 실화냐?"라는 말과 함께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수 분 후 사저 밖으로 나온 여성은 컵라면 한 사발을 손에 쥐고 나왔다. 그는 "도저히 집까지 들어갈 수 없어서 라면만 받아들고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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