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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대세 장악에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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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16 대통령선거전이 23일로 1주일이 지나면서 초반탐색기간이 끝나고 중반전에 접어들게 됨에따라 4당은 지난1주일간의 유세양상등 선거전을 자체평가하는 한편으로 중반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4당은 지난 1주일간의 유세결과 각기 청중동원과 호응도 제고면에서 성공했다고 자평, 중반전의 대세장악을 위한 총력태세에 들어가 선거전은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정당의 노태우후보측은 지난주말의 대전·창원등 대도시유세에서 야당측을 능가하는 대규모 청중동원과 예상밖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분석, 자신감을 갖고 조직동원위주의 유세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야당측의 폭로전에 대비한 홍보·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영삼후보는 지난 1주일동안 상승세지속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광주유세때와는 달리 전주·이리대회를 무사히 마침에 따른 호남지역 공략대책과 함께 세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평민당의 김대중후보는 일부지역의 청중수에 다소 차질을 빚었으나 22일 서울노동자시국강연회의 열광적 지지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오는29일 서울유세등 대도시유세가 이루어지면 지지열기가 확산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의 김종필후보측도 다른 3명 주자와의 격차를 급속도로 좁히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있다.
지난 1주일간의 선거전결과 각후보의 유세장에는 청중수가 현저히 늘어나고 열기도 높아져 선거에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부 찬조연사들간에서 저질성 비방발언도 나오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선거양상은 여전히 각후보출신지역별로 지지성향이 뚜렷이 갈리는 지역대결의 큰흐름을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노태우>
【진주·창원=이수근·박보균기자】민정당의 노태우대통령후보는 22일 경남 김해·창원, 23일 고성·진주에서의 유세를 잇달아 열고 『근로자 연평균 임금이 8백만원이 되어 근로자가 사회중추세력인 중산층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노후보는 특히 22일 5만여평의 창원공설운동장부지를 거의 메운 군중들에게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노동3권을 완전히 보장하고 하루8시간근무를 정착시키며 재해근료지에 대해서는 생활보장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노후보는 또 『야당의 어떤 후보는 모후보에게는 군부가 비토세력이라고 후보양보를 강요하더니 나에게는 학생과 근로자들이 비토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제, 김영삼민주당후보의 비토논리를 비판했다.
노후보는 또▲한려해상공원의 대규모 해양종합휴양지로의 개발▲충무·삼천포·고성등 13개도시의 광역상수도공사 조기완공등을 공약했다.
노후보는 23일아침 마산크리스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중산층화정책을 제시, ▲임금지급보장보험제도를 도입해 근로자의 체불임금및 퇴직금의 지급을 보장하고▲고졸 5년경력자가 대졸초임금을 받도록 하는등 학력·직종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삼>
【김천=안희창기자】민주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23일 김천·상주·점촌·예천·안동등 경북 북부지방에서 유세를 벌였다.
김후보는 민주당정부는 집권하면 추·하곡에 대한 수매예시제를 실시하고 연간2조원에 달하는 곡물·축산물등의 무분별한 수입을 시정하며 대기업이 축산업에 침투해 과잉생산·가격파동을 유발시키는 현상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농기계·농약·사료공장등 농촌관계사업체를 농촌에 유치토록 하는한편 지역에 맞는 사업을 적극개발해 농외소득을 증대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문창극·안희창기자】김후보는 일요일인 22일 청주 무심천변에서 유세를 가졌다.
김후보는『민주당정부는 교육자치제를 확립, 앞으로 교육위원·교육감·교육장을 주민들의 직선에 의해 선출토록하고 교육위원회는 의결기구로, 교육장·교육감은 집행기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후보는 또 앞으로▲대학의 총·학장을 평교수협의회에서 선출하고▲교수재임용제를 폐지하고▲초·중·고교장및 교감의 임기제와 수석교사제를 실시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김대중>
【온양=김진국기자】평민당 김대중후보는 온양·당율·서산·홍성·대천등 5곳에서 유세했다. 김후보는 유세에서 1총리3부총리제를 골격으로한 정부기구개편과 전화설비비 폐지등을 집권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제담당부총리, 통일·외교·안보담당부총리, 내무·문교·문공담당부총리등 3부총리를 두어 이들이 각각 1개부처장관을 겸임하면서 국정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화설비비가 대도시 24만2천원, 지방 9만7천3백원인데 이는 62년 화폐개혁당시 통신사업자금확보를 위해 신설한 것으로 막대한 흑자를 내고있는 현재상황으로서는 일종의 독점기업횡포의 한 표본이라고 주장하고 전화실비비를 완전폐지, 8백만 전화가입자가 낸 설비비는 2∼3년내에 연차적으로 환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전화를 놓지못하는 영세서민들의 부담을 경감, 5백만∼6백만명에 달하는 잠재수요자들에게 혜택을주기위해서도 설비비폐지는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필>
【군산=이규진기자】김종필공화당후보는 23일 군산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여 중소기업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김후보는 「중소기업지원특별조치법」을 만들어▲일정기간 파격적인 세제·금융및 행정지원을 해주고▲중소기업 고유업종을 대기업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부족·신용부족·기술및 정보부족등 현실적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중소기업은행및 국민은행의 자본금을 대폭 증자▲신용보증기금 대폭확충▲중소기업신용보험제 도입▲정부및 공공단체의 중소기업제품 구입의무비을 대폭 상향조정▲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정부연구기관의 연구개발특허를 염가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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