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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푸틴, 아이스하키 경기서 6골…美 FBI 국장 해임 질문엔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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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이스하키 선수로 나섰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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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볼쇼이 빙상장에서 열린 나이트하키 리그 특별 경기에 선수로 나서서 아이스하키 팬들과 빙상을 누볐다. 푸틴은 자신의 스케이팅 기량과 스틱 기술을 뽐내며 6골을 기록했다. 올해 그의 나이는 64세다.

푸틴은 그동안 마초적인 모습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말 애호가인 그가 상의를 벗고 말 위에 올라타 여가를 즐기는 사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푸틴은 스쿠버다이빙, 사냥, 행글라이더, 스키, 유도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며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외부에 노출해왔다.

[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CNN은 아이스하키 선수로 변신한 푸틴에 대해 "전직 KGB(소련의 정보기관) 요원이었던 그는 자신의 저돌적인 이미지를 알리는 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그는 이를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중에는 경기 중 빙상을 구르면서 얼굴이 새빨개진 푸틴의 모습도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푸틴은 CBS 뉴스 해외특파원인 엘리자베스 팔머와의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아무 영향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법률과 헌법이 정한 권한에 따라 결정한다. 왜 우리와 상관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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