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언제나 시민들 곁에 있는 영부인이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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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평범한 시민들과 가까이 지내는 영부인이 되겠다." 한국의 새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정숙 여사는 '호남 특보'라 불릴 정도로 그동안 광주 지원 유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광주 시민의 92%가 남편에게 투표했다"며 "선거에서 패한 후 남편을 신뢰해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싶었고, 이번 선거에서는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했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가 영부인으로서 새로운 표준을 세웠다'는 기자의 말에는 "나는 언제나 그랬듯 '김정숙 스타일'의 영부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시민들과 소주 한잔을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마찬가지로 나 역시 대화할 수 있는 영부인, 항상 평범한 시민들과 가까이 지내는 영부인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 밖에도 김정숙 여사는 보육 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은 모든 부모에게 있어서 큰 즐거움이지만 오늘날 양육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일하는 부모들을 위해 유연근무제(10 to 4)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가족친화적 사회를 만들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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