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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FBI 국장 해임은 끔찍한 실수' 반발에 불편 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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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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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을 놓고 민주당의 반발이 나온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척 슈머는 최근 코미 국장을 더는 믿을 수 없다고 하더니 지금은 분개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코미 국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는데, 지금은 (그의 해임을) 슬퍼하는 척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국장의 해임은 끔찍한 실수(terrible mistake)"라며 "백악관은 FBI의 수사에 최대한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 미국 대선 당시 자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를 선언한 코미 국장에 대해 연방법 위반이라는 주장과 함께 그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은 공화당, 민주당 모두의 신뢰를 잃었다"며 "상황이 진정되면 그들은(민주당은) 나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며 "FBI는 국가 최고의 존경받는 기관이며 오늘부터는 사법기관 최고의 소중한 존재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원 출신의 코미 국장은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명으로 10년 임기의 국장직에 취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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