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이례적 품절 사태에 '레어템 강화 성공 현장' 포착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투표한 뒤 한 지지자가 가져온 타임지에 사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투표한 뒤 한 지지자가 가져온 타임지에 사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한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가 잡지로서는 이례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더 특별한 타임지를 만든 한 시민을 담은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 홍은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주민들과 인사했다.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던 한 여성은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과 함께 문 후보가 표지로 등장한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에 사인을 받았다.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투표한 뒤 한 지지자가 가져온 타임지에 사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투표한 뒤 한 지지자가 가져온 타임지에 사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후 문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구매하기도 힘든 잡지인데 대통령의 사인을 직접 받은 그야말로 특별한 잡지가 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레어템(rare [드문, 희귀한] 와 item[물건,항목]의 합성어인 레어아이템의 준말로 주로 희귀한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강화 성공이다"라고 평가했다. 구하기 힘든 물건을 더욱 귀한 물건으로 강화했다는 뜻을 게임 용어로 설명한 것이다.

한편 교보문고에 따르면 '타임' 아시아판은 판매를 시작한 지난 6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완판됐다.

온라인에서는 첫날 300부가 완판됐고 11일 추가분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이미 받은 고객 주문 수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추가 주문을 막아놓은 상태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도 판매가 시작된 지 6시간 만에 1000부가 매진됐고 예약판매를 재개한 8일에도 1만부가 완판됐다.

온라인서점 인터파크도서에서는 이날 문 대통령이 표지에 나온 타임 아시아판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했던 2012년 12월 17일판은 발행일 전후 한달간 30여부 판매됐지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한 판은 발행일 이후 1500여권이 팔렸다"고 전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품절 사태가 계속되자 한 네티즌들은 "나도 사고싶다"는 글을 다수 남기기도 했다.

출판사 측은 쏟아지는 주문에 잡지로서는 이례적으로 2만부를 추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점가에서는 추가 제작분 역시 이미 배정될 곳이 정해진 상태라 추가 주문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