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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홍은동 자택, 스마트폰 지도로 '투어'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사저.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사저.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10일 오전 사저를 나와 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에서 마련된 취임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전 자택을 나서는 모습에 많은 시민의 눈길이 쏠렸습니다. 홍은동 사저의 수수함 때문이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문 대통령 자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이웃들은 문 대통령의 집을 구경하기 위해 동네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입니까. 스마트폰 지도로 전 세계 구석구석 어디든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사저를 여행해 봤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는 집의 이름은 '금송힐스빌'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매매 가격이 3억 3천만원으로 나와 있군요. 실거래가도 이와 비슷한 가격에 형성돼 있습니다. 다만, 가격을 알 수 있는 과거 거래는 이미 끝나 지금 매물은 없는 상황입니다. 자택의 전용면적은 82.29㎡로, 평수로 따지면 약 25평입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자택과 비교해보면 소박한 수준입니다.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서봅시다.

지도에 '홍은동 금송힐스빌'이 자동으로 완성됩니다.

지도에 '홍은동 금송힐스빌'이 자동으로 완성됩니다.

'삼성아파트' 등과 함께 홍은동의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아파트' 등과 함께 홍은동의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를 좀 넓혀봤습니다. 역세권인지, 주변 교통은 어떤지 보고 싶었습니다. 근처에 가까운 지하철역으로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있습니다. 홍제역도 보입니다. 그러나 걸어서 가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도를 좀 넓혀봤습니다. 역세권인지, 주변 교통은 어떤지 보고 싶었습니다. 근처에 가까운 지하철역으로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있습니다. 홍제역도 보입니다. 그러나 걸어서 가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투어에 나서봅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난관이네요. 언덕입니다. '금송힐스빌'. 집 이름에 '힐'이 들어갔다는 사실에서 감을 잡았어야 했습니다. 언덕 위에 사는 분들은 공감 하실겁니다. 얼마나 오가기 힘든지를 말이지요.

투어에 나서봅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난관이네요. 언덕입니다. '금송힐스빌'. 집 이름에 '힐'이 들어갔다는 사실에서 감을 잡았어야 했습니다. 언덕 위에 사는 분들은 공감 하실겁니다. 얼마나 오가기 힘든지를 말이지요.

등산이 시작됩니다. 어디에 있을까요?

등산이 시작됩니다. 어디에 있을까요?

더 올라갑니다. 왼쪽에 낡은 간판으로 된 슈퍼마켓이 보입니다. 문 대통령 가족도 이곳에서 물건을 산 적이 있을까요?

더 올라갑니다. 왼쪽에 낡은 간판으로 된 슈퍼마켓이 보입니다. 문 대통령 가족도 이곳에서 물건을 산 적이 있을까요?

드디어 언덕 위에 도착했습니다. 과연 힐스빌입니다. 아파트 이름이 새겨진 돌 간판이 보입니다.

드디어 언덕 위에 도착했습니다. 과연 힐스빌입니다. 아파트 이름이 새겨진 돌 간판이 보입니다.

금송힐스빌의 입구 모습입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취재진 앞에서 인사를 나눈 곳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금송힐스빌의 입구 모습입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취재진 앞에서 인사를 나눈 곳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겠죠?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겠죠?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내부 모습은 이렇습니다.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에 주방이 딸린 평범한 구성입니다. [사진 네이버 부동산 정보]

내부 모습은 이렇습니다.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에 주방이 딸린 평범한 구성입니다. [사진 네이버 부동산 정보]

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이 건물은 2002년 3월 준공되고 같은 해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연식으로도 새 건물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날 오전 11시쯤 자택 뒷산에서 등산복을 입고 내려오던 김영국(61)씨는 "언덕 아래에 사는데 대통령 자택 보려고 일부러 등산 한 번 했다. 서민이 편한 나라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 부부는 집 근처 백년사 공원과 세검정 성당 등을 자주 다니며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지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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