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10일 오전 사저를 나와 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에서 마련된 취임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전 자택을 나서는 모습에 많은 시민의 눈길이 쏠렸습니다. 홍은동 사저의 수수함 때문이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문 대통령 자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이웃들은 문 대통령의 집을 구경하기 위해 동네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입니까. 스마트폰 지도로 전 세계 구석구석 어디든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사저를 여행해 봤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는 집의 이름은 '금송힐스빌'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매매 가격이 3억 3천만원으로 나와 있군요. 실거래가도 이와 비슷한 가격에 형성돼 있습니다. 다만, 가격을 알 수 있는 과거 거래는 이미 끝나 지금 매물은 없는 상황입니다. 자택의 전용면적은 82.29㎡로, 평수로 따지면 약 25평입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자택과 비교해보면 소박한 수준입니다.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서봅시다.
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이 건물은 2002년 3월 준공되고 같은 해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연식으로도 새 건물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날 오전 11시쯤 자택 뒷산에서 등산복을 입고 내려오던 김영국(61)씨는 "언덕 아래에 사는데 대통령 자택 보려고 일부러 등산 한 번 했다. 서민이 편한 나라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 부부는 집 근처 백년사 공원과 세검정 성당 등을 자주 다니며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지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