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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사우디 해운사 바흐리와 스마트십 사업 협력

중앙일보

입력

현대중공업이 세계적 해운사인 사우디 바흐리와 손잡고 스마트십 사업 협력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에 나선다.

스마트십 공동개발해 바흐리에 적용 #조선ㆍICT 융합, 선박 디지털화 기대 #양사 손잡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사우디에서 바흐리와 스마트십 부문 협력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와 현대글로벌서비스 안광헌 대표이사, 바흐리의 알리 알하르비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MOU로 스마트십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바흐리 보유 선박에 이 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흐리는 사우디 국영 해운사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7척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선사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왼쪽)과 사우디 바흐리의 알리 알하르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스마트십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왼쪽)과 사우디 바흐리의 알리 알하르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스마트십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중공업]

스마트십은 정보통신(IC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을 돕는 시스템이다.  2011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스마트십은 연비와 배출가스를 고려해 최적의 운항 상태를 유지한다. 각종 기자재를 진단해 이상 여부를 미리 감지하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선박 300여척에 스마트십 시스템을 탑재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19년부터 선박 운항 관리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e-내비게이션(e-Navigation)’을 도입하기로 해 스마트십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십 공동개발은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주축이 돼 진행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시스템부터 엔진, 각종 전장품까지 선박 일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흐리와 엔진ㆍ발전기 등을 원격 모니터링해 제어하고 정비 시점을 알려주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정기선 전무는 “이번 MOU는 조선과 해운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양사가 4차 산업혁명을 함께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바흐리의 선대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제조업과 ICT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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