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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에도 황사 계속된다....미세먼지도 '나쁨'

중앙일보

입력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3~4배 수준을 보인 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3~4배 수준을 보인 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 5일 밤부터 시작된 황사가 월요일인 8일까지도 이어진다.

중국에서 황사 먼지 지속적으로 유입 탓 #일부 지역선 미세먼지 '매우나쁨' 될 수도 #

 기상청은 7일 "이날 오후까지도 황사로 인해 서해 흑산도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평소의 7~8배 수준인 ㎥당 300㎍(마이크로그램) 이상으로 측정되고 있다"며 "이번 황사는 차차 약해지겠지만 8일에도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단위: ㎍/㎥)  *자료: 에어 코리아(Air Korea)

(단위:㎍/㎥) *자료: 에어 코리아(Air Korea)

 중국 내륙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는 황사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은 100만분의 1g을 뜻하는 단위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류에 따라 황사 강도와 영향 범위, 지속 시간이 유동적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잘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도 이날 "황사에다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81~150㎍/㎥)'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보했다. 또 지역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무리한 실외 활동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환경과학원은 권고했다.

 한편 8일은 남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져 전남 해안과 제주도는 밤부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5㎜ 안팎이다.

 또 대통령 선거일인 9일은 중국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새벽에 호남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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