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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아동 질질 끌고 간 ‘학대’ 여교사 해고

중앙일보

입력

학교 복도에서 서너살 남짓한 아동을 질질 끌고 가는 사진 한 장이 미국 오하이오 주(州)를 발칵 뒤집어놨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서너살 남짓의 아동을 질질 끌고 가는 유치원 여교사의 모습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서너살 남짓의 아동을 질질 끌고 가는 유치원 여교사의 모습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의 윌슨 학교에 파견된 한 유치원 여교사가 지난 2일 학교 복도에서 서너살 남짓한 아동을 질질 끌고 가는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폭로됐다.

미 오하이오주 유치원 여교사 #아동 한쪽 손만 잡은 채 개끌고 가듯 끌고가 #다른 동료교사가 몰래 촬영 폭로

문제의 여교사는 아동의 한쪽 손만 잡은 채로 아이를 끌고가다시피 하고 있다. 아이는 복도에 엎드려 누운 채로 한쪽 손만 여교사에 들려 끌려가고 있다.

이를 목격한 윌슨 학교의 다른 교사가 이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다고 CNN은 전했다.

윌슨 학교에 이 문제의 여교사를 파견한 비영리단체 알타케어그룹은 해당 교사를 즉각 해고했다고 밝혔다.

알타케어그룹은 미 정부가 지원하는 조기교육프로그램인 ‘헤드 스타트(Head Start program)’를 운영하는 위탁교육업체로,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내 학교들과 계약을 맺고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영스타운 학교들은 장소를 제공하고 알타케어그룹이 초등학교 입학 전인 지역 내 3~5세 아동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언론은 알타케어그룹에 영스타운 내 845명의 아동이 맡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여교사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피해 아동도 해당 교육프로그램이 3~5세 아동인만큼 이 연령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 학무모들과 영스타운 교육당국은 발칵 뒤집어졌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영스타운 당국은 “알타케어그룹과의 위탁교육 계약을 끝내겠다”고 나섰다.

이에 조세프 쇼로키 알타케어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당 여교사에 대한 해고조치를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학부모들과 지역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하지만 알타케어그룹엔 아동들을 섬세하게 잘 가르치는 대다수의 선량한 교사들이 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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