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정유라도 뇌물죄…여과 없이 얘기해 최대 핵심증인 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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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덴마크 현지 매체 엑스타블렛과 인터뷰 중인 정유라씨. [사진 엑스타블렛 캡처]

지난 24일(현지시간) 덴마크 현지 매체 엑스타블렛과 인터뷰 중인 정유라씨. [사진 엑스타블렛 캡처]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4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정유라 본인도 뇌물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서 정유라를 # 좀 더 적극적으로 송환해야 해”

노 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씨가 현재 덴마크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이 생활이 편안해서만은 아니다”라며 “본인도 원하고 한국에 구속돼 있는 사람(최순실)도 안 들어오기를 원한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에서 좀 적극적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씨에 대해 “여과 없이 얘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수준”이라며 “최대의 핵심증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부장은 지난 2일에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등 5인의 삼성그룹 뇌물공여 사건’ 제10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의 정씨 송환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재판에서 정씨가 독일에서 승마 훈련을 받을 당시, 승마 지원을 총괄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삼성에서 단독으로 정씨를 지원하는 것을 숨기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들러리로 세우려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는 10분 1 정도밖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며 “삼성 측이 제시하는 자료들을 눈여겨봤다가 독일에 있는 지인에게 연락하거나 직접 독일로 가서 확인을 해서 특검에 다시 전달해주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재판에 변호인 없이 혼자 출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실을 얘기하는데 변호인이 뭐가 필요 하겠냐”며 “진실에서 벗어나 꾸미고 했다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 부장은 지원받은 돈으로 정유라, 최순실 모녀의 독일 생활의 모든 것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노 부장은 “물마시는 것부터 다 생필품부터 시작해서 아기 기저귀, 유모차, 최순실이 쓸 벤틀리 자동차도 지원 받은 돈으로 썼다”고 폭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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