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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U대회 참가 北선수단 입국 안해

중앙일보

입력

대구 유니버시아드 참가를 위해 17일 항공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북한 선수단이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다는 이유로 오지 않았다.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평양 비행정보소가 김해 비행정보소로 "오전 8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고려항공 소속 민항기 두대가 기술적인 문제로 운항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전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운항 취소 경위와 선수단의 추후 일정 및 18일 도착 예정인 응원단의 일정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조직위 및 정보기관 관계자는 "북한이 그동안 대회 참가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만큼 불참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북측이 밝힌 대로 기술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16일 평양에서 열린 '8.15 민족대회'에 참석하고 17일 돌아온 한 참석자는 "북한 허혁필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이 '17일 대구에 가는 것은 어렵게 됐다. 개막식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더 있지 않으냐'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전극만 총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1백97명과 기자단 24명은 당초 항공기 두대에 나눠타고 이날 오전 10시10분과 10시20분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버스편으로 대구로 이동,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었다.
대구=고수석 기자ssk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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