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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끝까지 변화와 미래 위해 투쟁할 것"…2030세대 만나고 TV토론 준비 주력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일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에 대해 "저 안철수는 변화와 미래를 위한 투쟁에 끝까지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보수 결집이 가시화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에 선을 긋고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김종인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중심으로 바른정당 등 구 여권 인사와의 뭍밑작업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완주하겠다면 (단일화를 이룰) 방법이 없지 않느냐"면서도 "여권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에게 조금 더 보폭을 넓혀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안·유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유승민 후보가 TV토론 후 사퇴하고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도 본지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연대가 가능한 세 정당(국민의당ㆍ자유한국당ㆍ바른정당) 중 적어도 후보 한 명(유승민)만 사퇴해도 개혁공동정부는 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유 후보와 안 후보가 손을 잡으면 1위(문재인)와 2위(안철수) 순위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홍대 앞 카페에서 2030세대와 간담회에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만 한 뒤 오후 내내 마지막 TV토론회를 준비했다. 안 후보는 2030 간담회에선 "제가 처음 청년들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중소기업에 취직한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2년간 지원하는 청년고용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취업 청년 훈련수당제(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 도입 ^대통령 비서실 소속 청년수석실 신설 ^대학입학금 폐지 및 등록금상한제 도입 ^학자금 및 대학생 주거비 등 대출 확대 ^청년 임대주택 5만호 공급 등 각종 청년정책도 소개했다. 한 참석자가 "적폐세력과 연대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묻자 안 후보는 "제가 어떤 적폐세력과 연대했죠?"라고 반문한 뒤 "저는 그런 일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정책 문제에 주력하는 ‘안철수다움’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선대위에 참석한 캠프 인사들도 "네거티브나 정치공방보다는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 메시지를 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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