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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졸도한 버스기사…신속 대응으로 참사막은 호주시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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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호주 시드니에서 버스를 몰던 중 졸도한 기사를 대신해 힘을 모은 주민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7시 30분쯤 시드니 북동부 모스만 인근의 브룩베일의 한 도로를 달리던 운전기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버스는 움직이던 방향의 차선 3개를 가로질러 낮은 중앙분리대를 넘은 뒤 표지판을 들이받았다. 이후 버스가 반대 방향의 차선으로 넘어가 계속 움직이며 맞은편 차들과 충돌 위험에 놓였다.

다행히 버스 안에 있던 30여명의 승객이 이 상황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움직였다. 승객 중 한 무리는 운전석으로 달려가 운전기사를 부축한 뒤 버스 운전대를 잡았다. 또 다른 승객들은 도로 위 주변 차들에 경고 신호를 줘 반대편 차로 2개에 걸친 채 안전하게 멈췄다.

도로 위 차들도 도움을 줬다. 사고 상황을 목격한 주민과 버스 뒤로 달리던 차들이 버스들은 버스를 앞질러 가 맞은 편 차들에 사고 위험성을 알렸다. 그 덕분에 반대편 차와의 충돌을 막을 수 있었다.

또 차량 밖에 설치된 긴급 버튼을 이용해 버스 내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도왔다.

현지 경찰은 "승객들과 목격자들이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출근길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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