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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고시 뺨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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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다음달 21일 실시되는 제1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가 사상 최다 기록을 깰 참이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7일 최종 집계한 원서 제출자는 26만1천1백53명.

20~50대의 국내 인구가 약 2천8백만명(통계청)인 것을 감안하면 20~50대 1백명당 한 명꼴로 이 시험을 준비한 셈이다. 쏠림 현상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지난해 원서 접수자는 26만5천9백95명. 전년도의 두배에 가까웠다. 그중 19만9천여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부동산 붐이 일고 시험 방식이 바뀐다는 소문에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막판에 응시를 포기한 사람이 많았다"며 "올해는 불경기와 고용환경 불안에 따른 고학력 응시자가 많아 시험 인원이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지원자 가운데 50%(지난해 46%)는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졌으며, 합격률이 높은 20~30대 응시자가 60%(지난해 57%)를 차지하고 있다. 응시율이 높을 것임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원서 접수자 중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6만5천7백여명(25.1%)으로 가장 많았다. 다니는 회사를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공단 측은 봤다. 공무원(5.5%)과 은행원(3.9%)도 많은 편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이 4.5%였다. 나이로 따져서는 30대(38.4%)와 40대(30.1%)가 대다수. 한편 지난해 합격자 수는 1만8천여명으로 합격률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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