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朴, 준 단식상태 목숨 위태롭다”…박근령 “언니 ‘부신 기능저하증’ 상태 안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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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박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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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음식을 거의 못 드시는 준 단식상태로 목숨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28일 경북 상주 서문사거리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음식을 거의 못 드시는 준 단식상태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며 “만약 박 전 대통령 신변에 무슨 일이 있으면 검찰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데도 병원조차 데려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기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63) 씨도 눈물을 보이며 언니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박 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가기 전 취재진을 만나 “언니의 소식을 직접 듣진 못하고 언론 보도나 지지자들의 메시지 등을 통해 아는 정도”라고 설명하며 “원래 박 전 대통령이 ‘부신 기능 저하증’ 같은 지병이 있다”고 밝혔다. 또 “식사도 잘 못 한 채 상태가 굉장히 안 좋은 것으로 들었다고”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부신 기능저하증 때문에 만성피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만성 피로를 이유로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매주 수요일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부신 기능저하증은 양쪽 콩팥 위에 위치하는 부신에서 결핵, 자가면역, 유전성, 종양 전이 등의 이유로 호르몬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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