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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 20명 기습농성…"총장 사퇴, 시흥캠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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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 20여명이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27일 오후 6시 서울대 행정관에서 기습농성을 벌였다. [사진 서울대]

서울대 학생 20여명이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27일 오후 6시 서울대 행정관에서 기습농성을 벌였다. [사진 서울대]

서울대 단과대 대표 5명을 포함해 서울대생 20여명이 27일 오후 6시부터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대 대학본부가 있는 행정관 1층에서 기습 연좌농성을 벌였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행정관으로 진입하자 계단을 폐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행정관을 점거한 학생들은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4일 학생총회를 열고 총장 퇴진과 시흥캠 실시협약 철회를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3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다 응급실에 후송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성낙인 총장이 면담에 응하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확약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농성에 참가한 김민선 사범대 학생회장은 “성낙인 총장이 면담에 응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 면담을 거부할 경우 5월 1일 총궐기 집회를 통해 성총장을 퇴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10월10일부터 153일간 본관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다. 지난달 11일 학교 측에 의해 강제로 퇴거당하는 과정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성낙인 총장은 지난달 31일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교직원과 학생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총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다”며 사과를 했지만 시흥캠퍼스 조성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영 기자 yun.jae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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