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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전 대통령의 일기장 경매에서 8억원에 낙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신문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썼던 일기장이 71만8000달러(한화 8억 원)에 낙찰됐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스턴에 있는 RR 옥션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일기장을 경매에 부쳐 71만 8750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일기장의 예상 낙찰가는 20만 달러였다.

기자 시절의 케네디 [사진 RR옥션]

[사진 RR옥션 홈페이지]
[사진 RR옥션 홈페이지]
[사진 RR옥션 홈페이지]
[사진 RR옥션 홈페이지]

허스트 신문사의 기자였던 케네디는 28살이던 1945년, 전쟁이 후 유럽에 파견돼 취재활동을 벌였고 일기장에 독재자 히틀러에 대한 단상과 국제연합(UN)의 위상 등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해당 일기장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 선거캠프의 보좌관 데어드레 헨더슨이 지금까지 보관해 왔다. 일기장은 버클리 출신의 존 F. 케네디 수집가인 조지프 알소프(71)에게 낙찰됐다. RR 옥션 측에 따르면 알소프는 일기장을 개인 소장 목록에 추가할 계획이다.

RR 옥션의 바비 리빙스턴 부사장은 “대통령이 된 한 남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일기장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린 입찰자들로 경매는 매우 스릴이 넘쳤다”며 “예상금액을 넘긴 것이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는 중요한 필사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케네디의 일기장은 대부분 타이핑돼 있지만 12쪽 분량은 자필로 적혀있다. 케네디는 일기장에 당시 처참했던 베를린의 모습이나 히틀러의 벙커를 담았다. 또 "히틀러가 전설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갖췄다"고 쓰기도 했다.

미국의 35대 대통령인 케네디는 1961년 1월부터 1963년 11월 22일 댈러스에서 암살되기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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