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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장관 “(미국)반도체와 조선도 보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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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조선 산업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 장관.

윌버 로스 미국 상무 장관.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로스 장관 인터뷰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주 무역확장법에 따라 외국산 철강의 미국 안보 침해여부를 조사하면서 알루미늄, 차량, 항공기, 조선, 반도체 산업을 미국 무역 어젠다의 6개 핵심산업으로 지목했다.

로스 장관은 “알루미늄, 반도체, 조선은 1962년 무역확장법의 232조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선 산업은 근본적으로 무너졌는데, 조선은 우리에게 산업으로써 필요하다고 보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확장법 232조’는 국가 안보상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무역 장벽을 세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로스 장관은 또 “체결된 지 5년이 지난 한미 FTA를 개정하기 위한 논의를 재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스 장관은 일본 도시바에 인수됐다가 최근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지원에 개입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다른 외국 회사가 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 발전 능력은 명백히 국가안보와 관련한 사안”이라면서 “핵폐기물을 다루거나 핵시설을 유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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