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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평균 1점, 류현진만 나오면 침묵하는 다저스 타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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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LA다저스).

류현진(27·LA다저스).

잘 던졌지만 승운은 없었다. LA 다저스 타선은 이번에도 류현진(30)을 도와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1볼넷·1실점 호투했다. 2회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빠른 공 구속도 올해 네 차례 등판 중 가장 빨랐고, 장기인 체인지업도 위력적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87에서 4.64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커 선발 맷 케인을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1회 1사 뒤 코리 시거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에는 2사에서 체이스 어틀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역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회에는 유일하게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우중간 안타를 쳤다. 그러나 어틀리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루 땅볼과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7회 말 패전 위기에 몰린 채 구원투수 애덤 리베라토어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1-2로 지면서 류현진은 개막 4연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득점 지원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하위권이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을 때 다저스 타선은 평균 1.00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안 케네디(캔자스시티·0.75점)에 이어 호세 퀸타나(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함께 끝에서 두 번째다. 다저스는 전날까지 경기당 평균 4.47점을 뽑았다. 팀 OPS(장타율+출루율)도 0.754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다. 하지만 류현진이 선발일 땐 유독 터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다저스 야수들이 류현진에게 준 도움은 1회 우익수 푸이그가 버스터 포지의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던 브랜던 벨트를 아웃시킨 게 유일하다시피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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