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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고용정보원, 文 아들 외에 특혜 채용 10여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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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중앙포토]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중앙포토]

국민의당이 2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과 관련해 "문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된 사례 10여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를 비롯해 권양숙 여사 친척 5급 권모씨, 대통령비서실 출신 1급 황모씨 등 특별한 배경을 바탕으로 고용정보원에 채용된 사례가 10여건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재철 초대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재임하던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8년 7월까지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 단장은 "이 가운데 전직 청와대 비서실 기획조정실장인 황모씨를 권 원장이 1급으로 데려와 권 원장의 인사전횡을 방어해왔다"며 "황씨는 2007년 문씨 취업특혜 의혹에 대한 노동부 감사로 견책처분을 받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권재철 원장의 친구 아들로 알려진 이모씨는 고용정보원 정규직원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실 차장 행세를 하고 다녔다. 권 원장 재임시절 2년간 총 89명이 신규채용됐는데 현재 의혹이 제기된 9명 제외하고도 상당수가 청탁 등을 통해 특혜 채용됐을 것"이라며 "준용씨 역시 내부 전산직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일반직 5급 채용공고에 끼워넣기 식으로 특혜 채용돼 결국 일부 계약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인사 명단 [자료=국민의당]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인사 명단 [자료=국민의당]

이 단장은 "문 후보는 2007년 노동부 감사로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는 식의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권재철 전 원장의 인사전횡은 권력실세 아들의 특혜 의혹을 넘어 '권력형 집단 비리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참여정부 시절 고용정보원을 통한 취업특혜 농단사건을 끝까지 파레쳐 반드시 관련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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