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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부활' 라파엘 나달, 롤렉스 마스터스 우승

중앙일보

입력

'흙신' 라파엘 나달(31·스페인·세계 7위)이 돌아왔다. 나달이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24일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24위)를 세트 스코어 2-0(6-1 6-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나달이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오픈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5월 왼 손목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 도중 기권한 나달은 이후 부진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결승전에 오르는 등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모습은 여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이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 연속 이 대회를 제패한 나달은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단식에서 10번 우승한 선수가 됐다.

나달은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70번째 투어 대회 단식 우승, 50번째 클레이코트 대회 단식 우승도 달성했다. 마스터스급 대회에서 29번째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마스터스급 최다 우승 기록인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30회 우승에도 코앞까지 따라갔다.

나달은 경기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이런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삶에 감사하다. 테니스를 하면서 이렇게 특별한 날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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