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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도 잘 넣는 키다리 김신욱, 3경기 연속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9·사진)은 이제 ‘온몸이 무기’다.

포항전 추가골, 전북 선두 이끌어

김신욱은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7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보경이 오른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김신욱은 3경기 연속 골(시즌 4호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7경기 무패(5승2무·승점 17)를 달린 전북은 단독 선두로 나섰다.

키 1m97cm인 김신욱은 고공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그러나 유연한 몸놀림 덕분에 발로도 골을 잘 넣는다. 올 시즌 터뜨린 4골 중 3골을 발로 넣었다. 지난달 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선 후반 종료 직전 오른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16일 상주 상무전에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로빙슛으로 골을 넣었다.

2015시즌 울산 현대에서 리그 득점왕(18골)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 시즌 전북으로 이적해 7골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이동국, 로페즈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전북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김신욱은 “좋은 패스를 내주는 동료들이 많다. 앞으로도 골을 많이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과 포항은 1999년 착용했던 유니폼을 입고 ‘레트로(retro·복고) 매치’를 치렀다. 포항이 1999~2000년에 착용했던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나오자 전북 선수들도 1999년 당시 입었던 녹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1999년 포항에서 뛰었고, 2009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이동국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상주에선 상주 상무가 광주FC를 1-0으로 누르고, 5위(3승2무2패·승점 11)로 올라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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