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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고층 빌딩 경쟁…올해만 240동, 작년 배 수준

중앙일보

입력

전 세계에서 초고층 빌딩 붐이 일고 있다.
세계초고층도시학회(CTBUH) 집계 결과, 올해 완공되는 높이 2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약 240동으로 지난해보다 배 정도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20일 전했다.

전체 240동 중 절반이 중국에서 건설 #中 2위 선전 핑안파이낸스센터 올 완공 #"호황 때 건설, 완공기 불황" 징크스도 #

가장 활발한 시장은 중국이다. 절반인 120동이 중국 각지에 세워진다. 연안 도시를 중심으로 건설되던 예전과 달리 내륙에도 경쟁적으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도 초고층빌딩 경쟁이 한창이다. 마천루 도시의 원조 격인 미국 뉴욕에서도 새로운 초고층빌딩이 여럿 건설 중이다.

올해 완공 예정인 빌딩 중 가장 높은 빌딩은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들어서는 높이 600m(115층 규모)의 핑안파이낸스센터(동영상)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보다 5m 가량 더 높다. 중국 내에선 상하이타워(632m, 세계 2위·사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현재 세계 1위는 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다.

세계 2위 초고층 빌딩 상하이타워. [중앙포토]

세계 2위 초고층 빌딩 상하이타워. [중앙포토]

그러나 이 같은 초고층 빌딩 성수기를 어둡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닛케이는 “초고층 빌딩은 경기 확대기에 착공, 완공 시점에는 불황에 빠지는 징크스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내년 완공 예정인 초고층 빌딩은 약 180동으로 올해보다 30% 정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속도로 초고층빌딩을 늘리던 중국이 빌딩 구입 제한 조치 등 부동산 버블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중동에서의 건설 붐도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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