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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의 굴욕…홈쇼핑에서 사라진 등산복

중앙일보

입력

TV홈쇼핑에서 등산복이 사라지고 있다. 이른바 ‘아재(아저씨의 낮춤말) 패션’으로 꼽혔던 아웃도어 등산복은 퇴장하고, 빈자리를 골프웨어가 채우고 있다.

'아재 패션' 등산복 퇴장하고 골프웨어 부상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 인기 #골프 연령층 낮아지자 젊어지는 골프웨어

CJ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아웃도어 등산복 판매를 점점 줄이기 시작해 지난해 8월 이후로는 방송을 통해 등산복을 전혀 판매하지 않았다. GS홈쇼핑에서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등산복 방송이 자취를 감추었다. 아재 스타일로 불려온 등산복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의 올 여름 신상품 [사진 CJ오쇼핑]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의 올 여름 신상품 [사진 CJ오쇼핑]

대신 골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내놓은 바지나 티셔츠, 남방 같은 기능성 의류 주문이 늘었다. 소비자들이 여행이나 외출, 심지어 출퇴근 복장으로도 골프웨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CJ오쇼핑이 지난 1~3월 선보인 골프웨어 주문 금액은 150억원을 넘어섰다. K2코리아의 골프웨어 브랜드인 와이드앵글은 제품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패션브랜드 럭키슈에뜨와 협업해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의 여성 골프웨어. [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패션브랜드 럭키슈에뜨와 협업해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의 여성 골프웨어. [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2조880억원 규모였던 골프웨어 시장은 2015년 3조원으로 성장했다.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20·30세대를 겨냥해 골프웨어도 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하거나 전지현 등 인기 모델을 발탁해 젊은 층을 공략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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