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팸퍼스, 가나 등 16개국에 산모·신생아 파상풍 백신 3억개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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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대학교 세계보건 공공보건학과 니콜라스 카세바움 박사가 지난 25년간 어린이 및 청소년 건강에 대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미성년자의 사망자 수는 1990년 대비 거의 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 수준이나 수입이 낮은 지역들의 경우, 전체 사망수가 75%에 육박했다. 카세바움 박사는 불충분한 의학적 지원과 현지 의학 체계에 대한 투자를 이러한 불평등의 이유로 꼽았다.

이처럼 전세계의 많은 아이들이 지리적이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생존의 권리’에 대한 공평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모든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의 활동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피앤지의 글로벌 판매 1위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는 지난 2006년부터 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UNICEF)와 파트너십을 맺고 어린 아이들의 질병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 10년간 가나,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등 16개국에서 모자파상풍(MNT)이라는 질병을 완전하게 몰아냈다. 모자파상풍은 깨끗한 분만 서비스가 제한된 곳이나 예방 접종을 받기 어려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다. 그럼에도 매년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4만 9천여 명의 아기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팸퍼스와 유니세프는 11분마다 신생아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모자파상풍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총 3억개의 백신을 전달했으며, 이는 미국의 전체 인구에 준하는 수이다. 그 결과 1억명 이상의 산모들과 아이들을 모자파상풍으로부터 지켜냈다. 뿐만 아니라, 조산사를 파견하여 외진 지역에 거주하는 산모들에게도 예방접종에 대한 교육과 깨끗한 분만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스스로 모자파상풍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린다 스콧(Linda Scott) 교수는 팸퍼스-유니세프 파트너십에 대해 “역사에 남을 만한 진정한 혁신이자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성취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팸퍼스는 유니세프와 함께 현재 20개국에서 캠페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지 의료 클리닉 확대, 산모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추가적인 백신 지원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모자파상풍을 완전히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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