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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포스터 놓고 시끌…"얼굴 작아야 이긴다" 우스갯소리도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 벽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 벽보.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용 포스터가 화제가 됐다.  

후보의 이름·기호 배치가 다를 뿐 아니라 당명까지 빠진 안 후보의 파격적인 포스터를 놓고 온라인상에는 "참신하다" "디자이너가 안티" 등 네티즌의 설전이 펼쳐진 상태다.

이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대선 때마다 선거 벽보에서 얼굴 작은 사람이 이기더라"는 우스갯소리가 등장했다. 안 후보의 포스터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면 얼굴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사진 유창선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사진 유창선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대선후보의 선거벽보.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대선후보의 선거벽보.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대 대통령 선거 벽보를 비교한 사진과 함께 "웃고 지나가는 얘기지만, 대선 때마다 선거 벽보에서 얼굴 작은 사람이 이기더라"라고 글을 게재했다. 지금까지 당선된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다른 후보들의 것과 비교했을 때 얼굴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얘기다.

제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후보, 김영삼 후보, 김대중 후보의 선거 벽보.

제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후보, 김영삼 후보, 김대중 후보의 선거 벽보.

예를 들면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당시 민주정의당 대선후보)은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와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3인의 선거 벽보 중 노 전 대통령의 얼굴 비중이 가장 작았다.

제14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선거 벽보.

제14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선거 벽보.

제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후보, 김대중 후보, 이인제 후보의 선거 벽보.

제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후보, 김대중 후보, 이인제 후보의 선거 벽보.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선거 벽보.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선거 벽보.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 벽보.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 벽보.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벽보.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벽보.

1992년 김영삼 후보, 1997년 김대중 후보, 2002년 노무현 후보, 2007년 이명박 후보, 2012년 박근혜 후보 등도 대선 경쟁자와 비교하면 선거 벽보 속 얼굴 비중이 작았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987년엔 민주 진영의 단일화 실패가 군정종식을 못한 원인이었다. 92년 대선 땐 YS 측에서 3당 야합이라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DJ가 승리하지 못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라며 낭설에 불과하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도 "1997년 대선은 당시 이인제 후보의 경선 불복, 2002년 대선은 이회창 후보 아들에 병역 의혹에 대한 허위 폭로가 원인이 됐을 뿐"이라며 "포스터에 나온 얼굴 크기가 대선 승리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안철수 측에서 농담으로 얘기하면서 자체 홍보는 할 수 있겠지만, 그 수위가 과도하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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