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성희롱 발언을 한 유튜버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유튜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뒤늦게 주목됐다.
유튜버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실감이 안 난다. 연관 검색어 실화인가. 실성해서 웃음밖에 안 나온다"며 포털사이트에서 아이유를 검색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내고 A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직후 올라온 글이었다.
A씨는 이어 "진짜 전쟁이 나서 모든 것이 다 무(無)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반성의 기미가 없는 그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팬카페에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죄송합니다. 전쟁 나라 제발"이라고 적어 논란을 부추겼다. '전쟁 나라 제발'이라고 적은 부분은 논란이 일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태가 확산하자 다음 날인 13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사실 아직도 실감은 안 난다. 진짜 내 한마디가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야겠다. 모든 걸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