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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시 선제타격 위해 구축함 배치" 美 고위 관료, NBC에 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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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38노스가 분석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위성사진. [사진 38노스ㆍ에어 버스&디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38노스가 분석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위성사진. [사진 38노스ㆍ에어 버스&디펜스]

미국이 북한에서 새 핵실험 조짐이 나타날 경우 선제타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NBC뉴스는 13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고위 정보 관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가능한 구축함이 대기 중"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 마쳤다" #북한, 15일 김정일 탄생 75주년 맞아 핵실험 가능성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관료들은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 가능한 구축함 두 대를 한반도 지역에 배치했다"며 "그 중 한 대는 북한 핵 실험장에서 482㎞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이 관료들은 북한 선제타격에 "한국 정부가 선제타격이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다고 납득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 동의를 단서로 달았다.

NBC 뉴스는 괌 미군기지에도 북한 공격을 대비한 중(重)폭격기(heavy bomber)가 배치돼 있고, 지난주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한반도에 재배치했다고 전하며 "미국의 타격은 미사일과 폭탄, 사이버 공격 및 지상 특수작전을 망라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전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주 지원본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지휘통제소 주위로 사람 몇몇이 보였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북한이 15일 김정일 탄생 75주년을 맞아 핵실험을 실시하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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