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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은 부산에서 하이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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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창업기업 제품의 판매·홍보를 위해 지난 3월 부산 광복동에 문을 연 크리에이티브 샵. [사진 부산시]

창업기업 제품의 판매·홍보를 위해 지난 3월 부산광복동에 문을 연 크리에이티브 샵. [사진 부산시]

부산시가 업체의 폐업자산을 거래하거나 교환, 또는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바터 트레이딩 시스템(Barter trading system)’이다. 이는 돈을 주고받지 않고 물물교환하는 ‘바터’ 개념을 재창업에 맞게 바꾼 것이다. 폐업을 원하는 업체에서 재활용 업체로 폐업자산의 수거·매입·교환을 요청하면 자산의 공정한 가치를 평가한 후 이를 현금 또는 전용 포인트 카드에 포인트로 전환해준다. 폐업위기 업체의 안정적인 퇴로확보와 자산손실 최소화, 재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행복재생창업센터(051-853-6762)와 ㈜리마켓 부산점(1566-0868)로 문의 하면된다.

부산시-경제진흥원 ‘창업 붐’ 조성 #폐업하는 업체 자산 재활용 거래 #판로 개척 돕는 ‘크리에이티브샵’ #인턴 월급 지원하고, 시제품 제작도 #2010년 이후 창업유지율은 87.6% #고용효과·매출액 늘리는 게 과제

부산시는 옛 광복동 우체국 건물(중구 광복로 1가 24-1)에 창업기업 제품 판매장인 ‘크리에이티브 샵’을 지난달 13일 열었다. 사업성이 있는 제품 판로를 개척해주기 위해서다. 샵에는 시제품 테스트와 창업기업 홍보공간도 마련돼 있다. 품평회를 거쳐 30여개 업체의 아이디어상품, 부산 관광기념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주로 판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창업 붐 조성과 창업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아시아 제1의 창업 도시, 부산’실현이 목표다.

부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창업 7년 미만 업체를 대상으로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창업기업 인턴 지원사업’을 펼친다. 신규 채용인원 1명에 한 해 최대 월 80만원씩 6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판로개척을 위한 국내 전시회 참가비로 업체당 100만원을, 해외시장 유통망 확보를 위해 개별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에 최대 500만원의 부스 비를 지원한다. 투자유치와 제품홍보를 하려는 업체에는 웹페이지 제작과 유명 오픈마켓(G마켓·옥션)에 전용 홍보관을 개설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외지 창업 인재의 부산유치를 위해 1인당 500만원 한도의 주거비를 지원하고, 다음 달에는 전포동에 창업업체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메이커스(Maker’s) 스튜디오’도 오픈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2010~2015년(1~6기) 부산창업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업체는 총 962개에 이른다. 연도별로 140~170여개 업체다. 이들 가운데 764개 업체가 창업에 성공했다. 성공률 79.4%다. 또 창업에 성공한 업체 가운데 2016년까지 사업자 등록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669개 업체로 창업유지율 87.6%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용효과는 낮은 편이다. 최근까지 창업 업체는 691개로 늘었으나 대표자를 포함해 1998명을 고용해 업체당 평균 2.9명이다. 대표자를 제외하면 평균 1.9명을 고용한 셈이다. 하지만 사업 유지기간이 길수록 고용인원이 증가해 2010년 창업지원센터 수료업체는 4.8명을 고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적은 편이다. 691개 업체의 창업이후 총 누적매출액은 2094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3억300만원 정도다. 연 매출액 규모가 1억원 이상인 업체는 292개였으며, 3000만원 미만인 업체도 198개나 됐다. 198개 업체 가운데 114개의 경우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7기 127개 창업업체를 지원 중이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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