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노동의 가치를 국정 기조로 삼는 첫 대통령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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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 SBS]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 SBS]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공동 주최한 첫 번째 대선후보 TV토론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동의 가치를 국정 기조로 삼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자신의 대선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촛불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창원 촛불집회에서 만난 한 청년이 생각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 후보는 "그 청년은 120만원 월급을 받고 이것저것 제하면 10만원이 남는다고 했다. 사랑하는 애인이 있지만, 결혼 생각을 하면 슬픔이 아려 온다고 했다"며 "(그는 나에게) '이대로 20~30년 살라고 하면 못 살겠다'는 꽁꽁 (가슴에) 묶었던 한마디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60년 재벌 체제 타파하겠다"며 "친재벌 정권을 이제 끝내야 한다. 무관용 원칙으로 정경유착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과감한 삶의 혁신을 추진하겠다. 고용보험을 늘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하며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최초로 노동의 가치를 국정 기조로 삼는 개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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