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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단설유치원 자제' 공약 제안 최도자 의원 "사립 문 닫는 처지 살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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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도자 의원. [중앙포토]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 [중앙포토]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단설 유치원 공약 제안서를 당에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12일 최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단설 유치원을 지을 때 수요 공급을 제대로 보지 않아 주위 사립유치원이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설 유치원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단설 유치원을 지을 때는 주위 수요 공급을 잘 봐서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자제하겠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공립을 활성화해야 하지만 그 전까진 사립에도 지원 방안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수요 공급 문제로 원아 모집이 안 되는데 단설을 설립하면 그 사람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안 후보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유치원 설립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그 이유에 대해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단설유치원을 신설할 경우 인근 거리 유치원의 수요와 공급에 문제가 있다"며 "기존 시설 운영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신설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부회장 출신으로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 참석을 안 후보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설유치원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공교육기관으로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받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사립유치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교사진은 국가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된 선생님으로 구성돼 있다. 유치원 원장은 유아교육 전공자가 맡게 된다.

한편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에서 함께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원장이 해당 초등학교 교장인 점이 단설과 차이점이다.

사립유치원은 개인이나 법인 단체가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원장의 재량에 따라 수업료가 결정된다. 영어, 음악, 체육 등 특기 적성 교육을 실시하며 대학에서 유아교육학 또는 관련학과(아동학과, 아동복지학과)를 전공한 교사가 가르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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