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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앨범 발매한 체인스모커스 올해도 빌보드 최장 1위 차지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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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장난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미국 일렉트로닉 듀오 체인스모커스. [사진 소니뮤직]

장난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미국 일렉트로닉 듀오 체인스모커스. [사진 소니뮤직]

지난해 싱글 ‘클로저(Closer)’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미국 일렉트로닉 듀오 체인스모커스가 7일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Something Just Like This)’를 비롯 ‘파리(Paris)’ 등 12곡 중 무려 5곡이 타이틀곡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부터 신곡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빌보드 핫 100 10위권 내에 3곡을 진입시키며 39년 만에 비틀스와 비지스를 잇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EDM계 평정한 미국 일렉트로닉 듀오 #7일 1집 '메모리즈…두 낫 오픈' 발매 #콜드플레이와 함께 만든 타이틀곡 인기 #지난해 '클로저'로 빌보드 12주 연속 1위

과연 이들은 올해도 ‘최장기간 1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2014년 ‘#셀피(#Selfie)’로 데뷔 이후 내놓는 곡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알렉스 폴(32)과 앤드루 태거트(27)를 e메일로 만났다. 낮에는 아트 갤러리 직원, 밤에는 클럽 디제이로 일하던 폴과 뮤직비즈니스 전공 후 음반사에서 일하던 윈터가 의기투합한 팀이다. 둘이 음악을 만들고, 여기에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경험에 힘입어 곡에 꼭 맞는 보컬을 본능적으로 찾아낸다.

첫 앨범인데 이미 히트곡이 많다.
“현실감이 전혀 없이 꿈만 같았다. 항상 새롭고 더 신나는 음악을 만들자는 주의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새로운 보컬을 찾아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콜드플레이와는 어떻게 작업을 진행하게 됐나.
“지인을 통해 콜드플레이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우리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전해 들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컬래버레이션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분들이라 함께 작업하는 동안 무척 즐거웠다.”

체인스모커스가 지난 7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메모리즈… 두 낫 오픈'. [사진 소니뮤직]

체인스모커스가 지난 7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메모리즈… 두 낫 오픈'. [사진 소니뮤직]

앨범 제목이 신나는 음악 스타일에 비해 꽤 감성적이다.
“어릴 적 가장 소중한 물건을 담아두는 상자를 떠올리며 ‘메모리즈…두 낫 오픈(Memoreis…Do Not Open)’이라고 정했다. 정규 앨범 역시 가장 소중한 기억과 추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싱글을 발표할 때마다 커버에 상자가 등장했기 때문에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특히 ‘클로저’ 커버에 있는 그림들은 직접 손으로 작업했다”

그동안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 중 가장 궁합이 잘 맞은 사람을 꼽자면.
“절대 한 명만 고를 순 없다. 그들은 모두 최고의 보컬이자 가장 좋은 친구다.”

주력 장르인 EDM이 계속 상승세다.

“어떤 사람들은 댄스 음악이 죽었다고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카이고나 스크릴렉스처럼 댄스 안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많다. 우리 역시 똑같은 사운드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다양화되고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룹명처럼 줄담배를 필 것이란 오해와 달리 이들은 비흡연자라고 했다. “이렇게 이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을 줄 알았으면 ‘밴드 앤 트랩’ 같은 다른 이름을 찾았어야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는 이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서울에서 열린 ‘2015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를 꼽았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 최고의 공연이 되겠구나 하고 직감했어요. 씨엘과 빅뱅 등 같이 작업하고 싶은 K팝 아티스트도 많은데…. 아무래도 한국에 빨리 다시 가봐야겠어요!”

파리ㆍ뉴욕 등 도시명을 딴 노래도 많은데 서울로 만들어볼 생각은 없나.
“사실 ‘파리’는 스톡홀름 공연을 마치고 쓴 곡이다. 앤드루의 어릴 적 친구가 여러가지로 힘든 시간을 겪은 적이 있는데 그 친구의 경험담을 녹여서 만들었다. 파리를 모든 것이 완벽한 로맨틱하고 신나는 공간으로 묘사하면서 이상적인 도시로 설정한 것이다. 전세계 방방곡곡을 다니고 있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더 많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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